▲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가 21일 저녁 일본 도쿄에서 브랜드 발표회를 열었다. <비야디일본주식회사>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내수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비야디는 내년 1월 일본에 첫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한국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22일 중국 매체 신화망에 따르면 비야디가 일본 도쿄에서 브랜드 발표회를 열고 일본 승용차 시장 정식 진출을 선언했다.
비야디는 발표회에서 아토3(위안PLUS)과 돌핀, 씰 등 3가지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
아토3은 2023년 1월부터 일본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하며 돌핀과 씰은 같은 해 중순과 하반기에 각각 출시된다.
왕촨푸 비야디 회장은 영상을 통해 일본 시장 진출 기념사를 남겼다.
왕 회장은 “비야디는 27년 동안 친환경 꿈을 지켜오면서 배터리, 반도체, 전동기, 제어기 등 전기차 제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고 오늘 일본 소비자의 지지와 기대 속에 친환경차를 가지고 일본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이라는 공통된 꿈이 우리와 일본 소비자의 거리를 좁혀줬다”며 “일본 현지의 우수한 파트너들과 함께 완벽한 판매 및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일본 소비자들에 친환경적으로 더 좋은 체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야디는 노르웨이 등 일부 유럽 국가와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 이미 진출했지만 일본이나 한국 시장에는 아직 발을 들이지 않았다.
내년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목표로 물밑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디는 한국 법인인 비야디코리아를 2016년에 설립하고 전기버스나 중장비를 주로 판매해왔는데 최근 새 사무실을 열어 승용차 인증 업무 담당자와 홍보팀 담당자 등 인력 채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비야디는 완성차 제조에 필요한 대부분의 부품을 자급자족하고 있는 만큼 생산에 들이는 시간이 짧고 중간 유통 비용이 적다.
자체 공급 비중을 꾸준히 늘려 원가절감에 집중하는 것으로 다른 전기차 제조 업체와 차별점을 두고 있다.
비야디 차량은 중국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전기차로 인정을 받으면서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를 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