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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in리포트] 중국 올해 경제성장 목표 달성 고전, 시진핑 연임에 부담

노이서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 2022-07-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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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in리포트] 중국 올해 경제성장 목표 달성 고전, 시진핑 연임에 부담
▲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11년 만에 최저를 보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임에 부담이 커졌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이 당국 목표치인 5.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1월 전당대회를 통해 연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성장률 회복에 속도를 내 민심을 안정시키고 국정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무거워졌다. 

◆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 최고 4.7% 예상, 목표 달성 어려워

20일 중국 SAIC증권의 ‘거시경제 리포트’에 따르면 2분기 중국 경제에 코로나19 재확산 충격이 반영됐지만 월간 경제지표를 고려하면 연간 경제 성장 추세는 V자형 반등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5% 증가했다. 그러나 2분기만 놓고 보면 증가율은 0.4%에 그쳐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1분기 이후 최저를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여러 도시에서 이동제한 등 등 방역 정책이 시행된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 통계국에 따르면 특히 가장 엄격한 방역 정책이 시행된 상하이시에서 상반기 총생산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7% 하락했다.

상하이는 중국 연간 국내총생산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경제무역 허브 도시인 만큼 도시 봉쇄가 중국의 전체 경제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5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잠잠해지기 시작했고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이뤄지면서 경제성장률이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AIC증권은 “2011년부터 중국 상반기 GDP가 연간 GDP의 44.23%~46.88%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GDP는 지난해보다 4.3%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2.5%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크게 높아지면서 중국 경제가 V자형 반등 추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올해 초 제시했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인 5.5%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in리포트] 중국 올해 경제성장 목표 달성 고전, 시진핑 연임에 부담
▲ 중국 경찰이 6월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상하이의 한 주거지 앞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시진핑 장기집권에 어깨 무거워져, 경제성장률로 민심 잡기 총력

11월 열리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이를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등 악재가 발생했다.

공산당 내부에서 시 주석이 물러나고 리커창 중국 총리가 주석 자리에 올라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했던 도시 봉쇄 등 강력한 방역 대책으로 공산당 안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그만큼 시 주석의 입지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중국의 정치적 상황 등 현실적 측면을 고려하면 시 주석의 자리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시 주석은 2013년 취임 이후부터 중국 내부에서 국민과 정치권의 신뢰를 얻어 장기집권 기반을 마련하는데 성공하며 3연임까지 바라보고 있다.

따라서 시 주석이 최소 10년은 더 자리를 지키는 데 이어 주석에서 물러난 뒤에도 당의 실질적 권력을 장악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하지만 시 주석이 내부의 반발 없이 완전한 장악력을 갖추려면 경제성장률을 가능한 이른 시일에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시키는 데 성공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시 주석이 그동안 중국 내 플랫폼 기업들과 온라인 교육 업체들을 강력하게 규제하면서 기업들의 권익을 해쳐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불만도 내부적으로 쌓여 있다.

그동안 시 주석이 ‘반부패’ 명분을 앞세워 당 안팎으로 인사조정 작업을 벌이면서 이전 정권의 인사들을 정계 변두리로 내보내고 빈 자리를 자신의 사람들로 채우며 생겨난 정적들이 경제 성장 둔화로 흔들리는 민심에 기름을 부을 가능성도 크다.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미국의 정치적 압박으로 글로벌 기업의 대중국 투자가 줄어들고 중국을 대신해 베트남과 인도가 새로운 글로벌 제조기지로 떠오르는 점도 중국 경제 전망에 변수가 되고 있다.

시 주석은 2014년 중국 허난성 지방정부 회의에 참석해 “고대 로마 역사학자 타키투스가 공권력이 공신력을 잃으면 어떤 발언을 하고 어떤 일을 해도 사회는 부정적 평가만 내린다는 이론을 내놓았다”며 “이것이 바로 ‘타키투스의 함정’”이라고 말했다.

임기 초반부터 시 주석이 중국 내부의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꼽힌다.

따라서 시 주석이 하반기에 더 공격적 수준의 경기부양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기준으로 중국 내 모두 20개 지역에서 발행된 소비쿠폰 규모만 100억 위안(1조934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 점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노이서 기자
[편집자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 아래 두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여러 핵심 산업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성장 전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노이서 중국 전문기자의 [차이나in리포트]는 중국 증권사들이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리포트를 통해 중국 핵심 산업과 기업의 최근 동향을 파악하고 의미를 파헤져 한국 및 전 세계 정부와 기업, 시장 참여자들이 중국의 발빠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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