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널이 18일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공개한 UAM 기체 내부 인테리어 콘셉트. <현대자동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국제 에어쇼에 처음 참가해 도심항공 모빌리티 계열사 슈퍼널이 개발하고 있는 항공기 콘셉트를 일부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18일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이 영국에서 열리는 판버러 국제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판버러 에어쇼는 파리 에어쇼와 함께 2번째 규모의 국제 에어쇼로 전통적인 항공 업계의 신제품은 물론 미래 항공 산업의 첨단 기술과 사업 비전 등이 공개된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에어쇼 개최가 취소되며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에어쇼에서 슈퍼널은 전시 부스를 마련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기체의 내장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내장 콘셉트 모델은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의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비롯한 그룹 디자이너들이 함께 개발했다.
기존 항공기 디자인과 다르게 자동차 내장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나비의 생체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5인승 시트 디자인을 적용해 마치 승객이 누에고치 안에 들어온 것처럼 안락한 느낌을 제공하면서도 안전성과 경량화 측면에서 완성도 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며 “제네시스의 럭셔리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슈퍼널은 전시된 콘셉트 모델 주위에 증강현실(AR) 패널과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콘셉트 모델에 탑승한 관람객이 실제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타고 비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버티포트(vertiport) 등 차세대도심이동비행(AAM) 인프라에 대한 콘텐츠도 전시했다.
슈퍼널은 이번 판버러 에어쇼에서 메인 전시부스 뿐 아니라 야외 샬레(Chalet)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항공 업계의 파트너들과 미팅도 진행한다.
샬레는 에어쇼 관람을 지원하기 위해 전시장 외부에 설치되는 다목적 공간을 말한다.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본부장 겸 슈퍼널 대표이사는 "첨단 항공 모빌리티가 대중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승객 경험부터 규제와 인프라까지 모든 조건들이 처음부터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슈퍼널은 현대차그룹 등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부품, 건설, 로봇 및 모빌리티 솔루션 등 50개 이상의 계열사 및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고 이를 통해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