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5월 미국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호조에 힘입어 역대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을 올렸다.
2일 현대차와 기아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5월 미국에서 자동차를 모두 13만3932대 팔았다. 지난해 5월보다 판매량이 6.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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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투싼. |
현대기아차가 5월 미국에서 올린 판매량은 역대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이다. 2015년 3월의 13만3790대를 140여 대 넘어섰다.
현대기아차는 5월 미국에서 점유율 8.7%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는 5월 미국에서 7만100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1.6% 증가했다. 현대차는 4월 미국에서 판매량이 지난해 4월에 비해 9% 줄었는데 5월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아차는 5월 6만29265대를 팔아 지난해 5월보다 0.8% 늘어났다. 기아차의 미국 월간 판매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SUV가 판매량을 견인했다.
현대차 투싼과 싼타페는 5월 판매량이 지난해 5월에 비해 각각 89.9%, 88.1% 증가했다. 기아차 스포티지와 세도나(한국명 카니발)은 5월 판매량이 지난해 5월보다 각각 90.9%, 25.8% 늘었다.
현대차의 주력 세단인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쏘나타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판매 부진을 보였다.
엘란트라는 5월 미국에서 판매량이 지난해 5월에 비해 4.8% 줄었고 쏘나타 판매량은 11.9%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미국에서 누적판매량 57만2304대를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