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
|
▲ 12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4거래일 연속 LG에너지솔루션 주식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크게 내린 상황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점 등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네이버 주식은 크게 던졌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크게 내린 점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2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590억 원어치 사고 365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2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는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담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으나 향후 실적 개선이 개선되는 점 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원가상승, 중국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06억 원, 영업이익 1956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3.0% 줄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 이후 리포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바닥을 확인했다”며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 흐름은 명확하다”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고객사를 지속 확대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여겨진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 자동차업체 마힌드라앤마힌드라가 9월 출시하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52%(6천 원) 오른 40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SK하이닉스(206억 원), 카카오(106억 원), 한국항공우주(93억 원), CJ제일제당(83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큰 규모는 아니지만 삼성전자 주식도 30억 원가량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사자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200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네이버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22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509억 원어치를 사고 736억 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네이버 주식을 순매도했다.
미국 나스닥지수 하락세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2.71포인트(2.26%) 떨어진 1만1372.60에 거래를 끝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15%)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네이버 주가는 2.91%(7천 원) 내린 23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우선주(-152억 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145억 원), 후성(-128억 원), 씨젠(-118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1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