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 자회사 이뮤노믹의 항암제 후보물질 현황. <이뮤노믹> |
[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테라퓨틱스(이뮤노믹)가 임상으로 교모세포종 치료제의 효능을 검증한다.
HLB는 이뮤노믹이 최근 교모세포종 항암백신 ‘ITI-1001’의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항암백신은 암 병력이 있는 환자의 암 재발을 막는 동시에 암 치료제 역할도 할 수 있는 의약품을 말한다.
ITI-1001은 교모세포종에서 많이 발현하는 거대세포바이러스의 항원을 플라스미드 DNA(pDNA)에 탑재해 면역세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면역반응을 이끌어내 암을 치료한다.
이뮤노믹이 앞서 진행한 동물실험 결과를 보면 ITI-1001을 투여한 그룹은 106일 이후에도 56% 이상이 생존했으나 대조군은 평균생존기간이 31.5일에 그쳤다.
ITI-1001이 공격력이 강한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항암작용을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모세포종은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15개월에 미치지 못하고 5년 생존율이 10%에 머무르는 난치성 암이다. 현재 방사선 치료, 외과적 수술 이외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뮤노믹은 다른 교모세포종 항암백신 ‘ITI-1000’의 임상2상, 메르켈세포암 항암백신 ‘ITI-3000’의 임상1상도 진행하고 있다. ITI-1000는 임상이 곧 완료될 것으로 예정됐다.
HLB 관계자는 “이뮤노믹은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광범위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임상이 늘어날수록 이뮤노믹과 최대주주인 HLB의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