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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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이틀 연속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보였다.
직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째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점이 눈에 띄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 1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33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4347억 원어치를 팔고 4012억 원어치를 샀다.
삼성전자 주식은 직전 거래일인 8일에도 순매도 규모 618억 원으로 기관투자자 순매도 1위 종목이었는데 이틀째 그 자리를 지켰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17%(100원) 오른 5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외국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며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이에 기관투자자들은 단기 매도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대한항공(-250억 원), 삼성SDI(-188억 원), 금호석유(-126억 원), 덴티움(-92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 순매도 종목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관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이틀째 기관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44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578억 원어치를 사고 134억 원어치를 팔았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80%(7천 원) 오른 39만5천 원에 장을 마쳤다. 5일부터 5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전기트럭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데 이어 인도 자동차기업에도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부터 4년 동안 일본 상용차 기업인 이스즈(Isuzu)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11일 마힌드라앤마힌드라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자동차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소식이 배터리업계에서 나왔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53억 원), 셀트리온(115억 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78억 원), 만도(73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권 안에 들었다. 박안나 기자
▲ 1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