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은 제주도 애월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에 도입할 막 여과 공법 관련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 막 여과 시설 모습. <금호건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애월정수장 부지에 막 여과 시설을 새롭게 도입하는 공사다.
애월정수장은 수돗물을 하루 2만3천 톤 생산하는 정수장이다. 기존에는 지하수를 소독공정만 거쳐 일반에 공급했지만 최근 수돗물 수질향상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막 여과 공법 적용을 추진해 왔다.
막 여과 공법은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여러 개의 막으로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 유해물질을 물리적으로 걸러 물을 깨끗하게 하는 최신정수처리 공법이다.
금호건설은 자체적으로 막 여과 기술을 개발해 관련 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막 여과 공법을 도입한 정수장인 공주정수장부터 임실, 보은 등의 막 여과 정수장들을 시공했다.
여수시 둔덕·학용정수장도 2023년에 완공한다.
금호건설은 수처리분야에서 막 여과 기술 외에도 물에 포함된 염분 및 오염물질을 제거해 식수로 만드는 역삼투 담수화 기술 등도 보유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제주도에서 정수장 막 여과 기술 도입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정수장 막 여과 도입사업뿐 아니라 역삼투 담수화 도입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금호건설은 풍부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막 여과 관련 제도와 기준의 개선 및 발전방안을 제안해 막 여과 기술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