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해외선주로부터 선박건조 취소를 통보받았다.
STX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유조선 선사인 프론트라인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에 대한 건조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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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 |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프론트라인에서 건조 취소 요청이 온 것은 맞다”며 “하지만 아직 확실히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 협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조선해양전문지 트레이드윈즈은 5월31일 프론트라인이 1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STX조선해양에 주문한 4척의 VLCC 계약문제를 STX조선해양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론트라인은 4척의 VLCC가 2017년 인도될 예정이었으며 STX조선해양에 지급해야 하는 잔금이 3억1900만 달러라고 전했다. 하지만 4척 모두 선수금환급보증(RG)이 설정돼 계약을 취소해도 프론트라인은 손해보지 않는다.
프론트라인은 잔금 가운데 2억1900만 달러는 은행에서 빌리기로 했지만 나머지 1억 달러는 아직 조달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
STX조선해양은 현재 55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계획대로 건조해 발주처에 선박을 인도하면 약 3조 원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선박의 계약 문제를 놓고 여러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건조해도 손실이 발생하는 부실 계약은 취소하고 수익이 나는 계약 위주로 선박을 건조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