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참고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주춤해졌고 가상화폐의 근본적 가치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과 같은 외부 변수가 가상화폐 시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5일 “비트코인 시세가 2분기에 크게 떨어지며 역사상 최악의 분기 가운데 하나를 기록했다”며 “현재 시세가 저점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친 외부 변수들이 아직 경제 불확실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세 반등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시장 조사기관 블록포스캐피털은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시세 약세가 이어질 때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을 매도하기 위해 거래소에 옮겨두는 사례가 많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세 하락에도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주춤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블록포스캐피털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개인 디지털지갑으로 이동해 장기 보유를 추진하는 추세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며 “디지털지갑 평균 잔액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가상화폐 시세 하락에도 비트코인 활용처가 넓어지는 등 시장 변화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중장기적으로 시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블록포스캐피털은 “최근 이어진 가격 붕괴에도 가상화폐의 근본적 가치와 잠재력은 역사상 가장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기관 베어드는 블룸버그를 통해 외부 거시경제 변화에 따른 충격이 이미 비트코인 등 일부 가상화폐 시세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베어드는 비트코인 시세가 이런 충격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가격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바라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상이나 경기침체 발생 등은 앞으로 가상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의 수요 감소를 이끄는 추가적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어드는 “가상화폐 시세는 당분간 확실히 쉽지 않은 환경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