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이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CJ제일제당은 독일에서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를 열고 만두, 치킨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를 내세워 유럽시장에서 2027년까지 매출 5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올해 5월 유럽시장의 전초기지로 영국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2018년 인수한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Mainfrost)와 올해 초 준공한 베트남 키즈나 공장 등 생산거점까지 확보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유럽을 빼고는 우리의 글로벌 전략이 완성되지 않는다”며 “퀀텀점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유럽시장에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현지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만두시장의 대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 친숙한 식재료인 닭고기를 활용한 만두와 미국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리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채식인구를 대상으로 식물성 비비고 만두 신제품을 올해 3분기에 출시한다.
만두 이외의 글로벌 전략제품을 활용한 레디밀 시장 진입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치킨, 가공밥 등 제품의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한다. 또한 김을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과자로 선보이며 건강과자(Healthy Snack) 시장도 공략한다.
브랜드 인지도를 위한 마케팅에도 나선다. CJ제일제당은 현지 플랫폼 업체와 협업해 비비고 제품을 제공하고 소비 트렌드 데이터도 축적해 신제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K-푸드 시장을 넘어 아시안푸드 시장에도 본격 진입한다.
CJ제일제당은 만두 노하우와 미국 슈완스(Schwan's company), 베트남 까우제(Cau Tre) 인수로 축적된 '동남아식 롤'의 역량을 활용해 유럽시장에 차별적인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밥, 면류의 아시안푸드 라인업도 점차 늘려 유럽에서 K-푸드를 포괄하는 아시안푸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통망과 인프라를 갖춘 현지 식품업체 인수합병(M&A)도 검토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유럽시장에서 만두를 비롯해 롤과 딤섬 등 ‘싸먹는 음식(Wrapped Food)' 카테고리에서 선두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을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비비고 브랜드로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며 “넘버원 아시안푸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