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하이마트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낮아졌다.
가전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하락세 탓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롯데하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3만1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하향했다.
4일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1만6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 동안 가전 교체 수요가 대규모로 이루어진 탓에 실적에 기저 부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부진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오프라인 점포를 구조조정하고 판매관리비를 절감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 감소폭이 큰 상황이라 롯데하이마트의 자구책이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구조인 것으로 주 연구원은 파악했다.
주 연구원은 “실적 부진 우려감이 반영돼 이미 롯데하이마트의 기업가치가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해 있는 만큼 추가적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는 판단되지 않는다”며 “다만 주가 반등 모멘텀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다”고 내다봤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8884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84% 줄어드는 것이다.
주 연구원은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에 해당하는 만큼 반등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주요 가전 카테고리의 매출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며 “판관비 절감 속도보다 매출 감소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하락이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6월에 에어컨 판매가 부진했다는 점도 롯데하이마트의 2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추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롯데하이마트는 2022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6123억 원, 영업이익 41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63% 줄어드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