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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웹툰 웹소설 영상화 잰걸음, 네이버는 메타버스로 더 앞서 가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7-04 17: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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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과 웹소설의 영상화에, 네이버웹툰은 영상화에 더해 메타버스로 영역을 넓히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웹툰 웹소설 영상화 잰걸음, 네이버는 메타버스로 더 앞서 가
▲ 제페토에 구현된 '기기괴괴 월드' 관련 그림자료. <네이버웹툰>

여기에는 각 그룹의 메타버스 플랫폼 확보 여부가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이 나온다.

4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6월30일 계열사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웹툰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기기괴괴월드’를 열었다.

네이버웹툰은 기기괴괴월드에 1년 안팎의 시간을 들이는 등 개발에 공을 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지난해 8월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웹툰, 웹소설 지식재산(IP)을 영화와 드라마로 영상화는 것은 물론 향후 형제회사인 제페토 등을 통해 메타버스 콘텐츠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주기적으로 다양한 웹툰 지식재산을 활용한 제페토 맵을 출시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웹툰 지식재산을 본격적으로 메타버스에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제페토와는 이전부터 꾸준히 협업을 진행해왔던 만큼 그룹 내에서는 여러 웹툰 지식재산의 메타버스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페토는 올해 3월 기준으로 글로벌 가입자 수 3억 명, 월간활성이용자(MAU) 수 2천만 명, 해외 이용자 비중 95%의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만큼 웹툰 콘텐츠 적용의 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웹툰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먼저 웹툰과 웹소설 지식재산의 영상화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4일 웹소설, 웹툰으로 제작돼 글로벌 조회수 142억 회를 기록한 흥행 지식재산인 '나혼자만레벨업'의 애니메이션 제작을 공식화했다.
 
카카오 웹툰 웹소설 영상화 잰걸음, 네이버는 메타버스로 더 앞서 가
▲ '나혼자만레벨업' 애니메이션 예고 이미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앞서 6월에는 '미남당-수첩사건', '징크스의 연인'의 방송을 시작하고 '취향저격 그녀'와 '기프트'의 드라마 제작을 확정하는 등 콘텐츠 영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상화 콘텐츠의 성공에 따른 선순환은 이미 시장에서 여러번 입증됐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식재산 영상화 확대 흐름은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에만 약 50여 개의 작품 판권을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판매했다. 이는 2020년보다 2배 증가한 규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영상화한 작품의 갯수는 65개 정도인데 2019년 하반기 본격적인 지식재산 영상화를 선언한 뒤부터 빠르게 갯수를 늘려가고 있다.

이처럼 카카오가 웹툰과 웹소설의 영상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상용화된 메타버스 플랫폼이 없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계열사 넵튠이 '컬러버스'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긴 하지만 아직 개발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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