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악화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3.79%로 잠정집계 됐다고 29일 밝혔다.
▲ 국민연금공단 글로벌 기금관 전경. <국민연금공단> |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올해 1월에 1년9개월 만에 마이너스가 된 뒤 4월까지 네 달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4월 수익률은 올해 1월 수익률 –3.82%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직전 달인 3월 수익률 –2.66%과 비교하면 1.13%포인트 떨어졌다.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 –7.52%, 해외주식 –6.03%를 냈다.
국민연금기금 기금운용본부는 주식 수익률을 놓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가속화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 이슈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기 변동성이 확대돼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채권에서는 –4.20%, 해외채권에서는 –0.65% 등 수익률을 보였다.
국민연금기금 기금운용본부는 채권 수익률을 놓고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파른 금리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액 증가로 채권 수익률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에서의 수익률은 5.22%로 잠정집계됐다.
이자 및 배당수익과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 이익에 힘입어 자산군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다만 대체투자 자산은 연도 말에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지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잠정치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