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를 하루 앞두고 항공우주 관련주가 상승 마감했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향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20일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20일 코스닥시장에서 AP위성 주가는 전날보다 17.69%(2450원) 오른 1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츠로테크(3.98%)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3.35%)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위성사업을 하는 제노코와 쎄트렉아이 주가는 각각 1.92%(500원)과 1.44%(550원) 오른 2만6500원과 3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뿐 아니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누리호 관련주도 다수 상승 마감했다.
한국항공우주(KAI) 주가는 1.10%(600원) 오른 5만4900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로템(0.50%), LIG넥스원(0.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0%) 등도 상승했다.
상승폭이 크지 않았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크게 내리며 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9.90포인트(2.04%) 내린 2391.03에, 코스닥지수는 28.77포인트(3.60%) 하락한 769.9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종가 기준 연저점을 새로 썼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다만 누리호 관련주 가운데서도 한화(-2.02%)와 한화시스템(-2.40%) 등은 코스피와 비슷한 2%대 하락률을 보였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11시10분쯤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성공적으로 세워졌다. 누리호는 21일 오후 4시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누리호는 엔진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된 최초의 국산 발사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애초 누리호 발사를 16일로 계획했으나 발사 준비작업 중 이상신호가 발생돼 15일 발사를 잠정 중단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