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진출해 전기차 위탁생산 사업과 시너지를 추진한다.
15일 대만 매체 경제일보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대만 가오슝시에서 ‘대만 전기차 배터리 셀 연구개발 및 시범 양산 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투자규모는 최소 60억 대만달러(2612억 원)로 2024년 1분기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배터리 셀 생산능력은 1기가와트시(GWh)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착공식에 참석해 “이 센터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와 배터리 셀, 배터리 팩 등 모든 부분을 총괄하게 될 것이며 MIH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업의 전기차에 우리 배터리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MIH 플랫폼은 폭스콘이 2020년 10월 출시한 전기차 플랫폼으로 1천 개 이상의 부품 및 완성차 기업이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폭스콘은 최근 전기차 위탁생산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는 만큼 배터리 사업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류 회장은 5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전기차 부품과 소프트웨어, 완성차 조립 등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워 2025년 안에 전기차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하고 연간 출하량 50만~75만 대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가오슝시에 배터리 팩과 에너지 저장장치 생산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