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현대차, 개별소비세 인하 끝나면 판매감소 걱정 태산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5-27 16:34: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내수 판매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이 6월 말 종료되는 데다 판매를 이끌 만한 마땅한 신차가 연말까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 개별소비세 인하 끝나면 판매감소 걱정 태산  
▲ 이원희 현대차 사장.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자 현대차가 막바지 수요를 잡기 위해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선착순 1만 명을 대상으로 올해 1~3월 생산한 그랜저와 투싼, 쏘나타를 생산월에 따라 3~7%를 할인해 판매한다.

현대차가 4월부터 무이자할부로 파는 차종은 모두 9종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9년 만에 최대규모다.

특히 2세대 제네시스(DH)는 2013년 말 출시된 뒤 처음으로 무이자할부 대상에 포함됐다. 이밖에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거의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무이자할부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도 현대차는 올해 들어 4월까지 내수에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른 자동차회사들이 이 기간에 두자릿수 이상 판매량을 늘린 것과 대조된다.

더 큰 고민은 하반기에 판매부진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이 6월 말 종료된다.

자동차업계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 자동차회사 대부분이 판매량을 크게 늘린 이유로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을 꼽는다.

그러나 차를 사려했던 소비자가 시기를 앞당겨 샀을 뿐 자동차시장이 호황을 맞은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이 끝나면 심각한 판매절벽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신차효과에 기대야 하는 데 현대차는 연말까지 제네시스 G80 외에 별다른 신차를 내놓지 않는다.

현대차가 올해 초 출시한 신차의 성적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현대차는 1월 야심차게 친환경차 아이오닉을 선보였다. 그러나 아이오닉은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4개월 연속으로 현대차 임직원에게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굴욕을 겪고 있다.

영업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판매노조는 26일부터 6월10일까지 판매노조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신차 조기출시 및 신차 라인업 확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이들은 서명을 모아 현대차 본사와 남양연구소에 전달하기로 했다.

현대차 판매노조는 경쟁사들이 속속 신차를 내놓고 있는데 현대차는 신차가 부족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 만한 차가 없다고 불만을 보인다.

신차가 나올 때까지 판촉을 강화하는 방법밖에 없지만 올해 들어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경쟁적으로 판촉을 늘린 탓에 그 효과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올해 2월과 3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 17% 증가했지만 4월 판매량은 지난해 4월보다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른바 약발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사실상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모두 다 꺼내든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판촉을 강화하려 해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투신 사망, 경찰 "조사 대상 아니었다"
르노코리아, 10월 한 달 동안 전기SUV에 특별 구매지원금 250만 원 지급
티웨이항공 프랑크푸르트 취항 1주년, 운항 530편에 10만 명 탑승
애플 비전프로 개편 잠정 중단, 메타 대항할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속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4일 체포적부심 진행
머스크 X 인수 관련 소송 이관 시도 실패, 법원 "제출된 사유 인정 어려워"
LG전자 조주완 부산대에서 산학협력 30주년 특강, "성공 아닌 성장 중요"
해외언론 "트럼프 의약품 관세 시행 무기한 연기, 준비 작업은 진행 중"
삼성전자 내년 임직원 외국어 평가 인센티브 시행, 최대 100만 원 상품권 지급
금융 노사 임금 3.1% 인상 잠정 합의, 주4.5일제 도입 TF도 구성하기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