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성북구 석관1의7구역 가로주택정비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7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이 사업의 목적은 서울 성북구 석관동 332-46번지 일대에 최고 7층 높이의 공동주택 276세대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이다. DL건설은 지난 9일 마감된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수주가 유력하다. 아직 정확한 공사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DL건설은 6월 현재까지 도시정비 신규수주 6244억 원을 거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소규모 재건축사업으로는 부산 한독아파트(659억 원), 부산 구서동(482억 원) 등이 눈길을 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부산 광안동(1641억 원), 명장동(705억 원), 서울 면목동(482억 원), 종암동(621억 원), 중화역(642억 원) 등이 있다.
조 사장은 ‘e편한세상’의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중견건설사들의 텃밭인 소규모정비시장에서 수백억 원 단위 수주를 차곡차곡 쌓아올려 조 단위 수주까지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실제 건설업계에서는 DL건설이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1조 원을 가뿐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L건설은 e편한세상 브랜드를 잘 활용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수주 및 분양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도시정비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물량만 3조 원가량으로 파악돼 일감 확보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바라봤다.
DL건설은 현장설명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업기회를 찾고 있다.
경기 역곡현대 소규모재건축(215세대), 서울 방배삼호12·13호 가로주택정비사업(119세대), 서울 광장삼성1차 아파트 소규모재건축(194세대), 성내동 288-1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규모 미정) 등의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다.
이와 별도로 조 사장은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장의 수주의지도 보이며 대형건설사와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직 시공능력평가 우위에 있는 건설사들과 수주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꾸준히 문을 두드리는 중이다.
DL건설은 경북 포항 용흥4구역 재개발(870세대, 공사비 2368억 원)을 두고 SK에코플랜트와 경쟁을 펼쳤지만 지난 4일 SK에코플랜트에 사업을 내줬다.
애초 DL건설의 2021년 시공능력평사 순위는 12위로 SK에코플랜트보다 2단계 낮을 뿐인 데다 e편한세상의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면 승산이 있다는 시선도 나왔다.
DL건설이 수주에 성공했다면 올해 가장 규모가 큰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는 것이라 조 사장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DL건설은 대전 도마·변동4구역 재개발(공사비 9212억 원)사업을 두고 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수주전을 벌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조 사장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로 3조 원을 제시했다. 목표 실현을 위해 주택뿐 아니라 오피스텔,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있다.
특히 6월에만 6건의 수주 관련 공시를 냈는데 수주 규모는 1조 원이 넘는다. 1분기 신규수주가 1156억 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들어 수주에 가속도가 붙은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평택 화양도시개발지구 A4 블록 공동주택신축공사(1834억 원), 화양도시개발지구 A2-1 블록 공동주택 신축공사(2162억 원), 충남 아산 배방 상업4블록 오피스텔 신축공사(1639억 원), 경남 사천 선진리 공동주택 신축공사(2131억 원), 경기 시화MTV 물류센터(1754억 원), 서울 가산아이윌 데이터센터 신축공사(1028억 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