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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한금투 사옥 매각 진행, 김상태 투자금융 재원 마련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6-13 15: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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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상태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 여의도 사옥 매각에 힘입어 투자금융(IB) 강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사옥 매각을 통해 수천억 원 규모의 처분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통해 투자금융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Who] 신한금투 사옥 매각 진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31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상태</a> 투자금융 재원 마련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금융투자 사옥.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안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사 사옥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5월2일 이사회를 통해 본사 사옥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며 현재 매각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라며 "본계약 까지는 시간이 남은 상태로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지스자산운용과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PE)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을 사옥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신한금융투자 본관 사옥의 매각대금이 64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신한금융투자 본관 장부가액은 토지 1100억 원과 건물 700억 원 등으로 약 1800억 원이다.

단순 계산으로만 따져도 4천억 원 이상의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발생한다. 

사옥 처분이익은 영업외이익에 포함된 뒤 당기순이익에 반영되고 기말에는 결국 이익잉여금으로 산입돼 신한금융투자의 자본규모를 키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말 신한금융투자의 자본규모는 5조 원 수준인데 사옥 매각을 통해 자본규모가 10%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

물론 사옥 매각 차익이 배당을 통해 신한금융투자의 지분을 100% 들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로 들어갈 수도 있다.

다만 최근 금융지주들이 계열 증권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몸집 불리기를 지원하고 있는데 신한금융지주 역시 사옥 매각에 따른 이익을 신한금융투자에 그대로 남겨두면서 자본확대 효과를 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올해들어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로부터 각각 4천억 원, 5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아 몸집을 불렸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이 행렬에 동참하게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최근 증권사들의 자본확충 배경에는 실적방어를 위한 'IB경쟁력 강화'라는 목표가 있는 것으로 읽힌다.

IB사업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력이 곧 경쟁력으로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데 따라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수익과 신용공여 이자수익이 급감했고 증권사들은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소매금융 부진을 극복할 대안으로 IB부문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이런 흐름을 따라 올해 3월 IB전문가로 꼽히는 김상태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IB부문 수장인 GIB(그룹&글로벌투자은행)총괄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신한금융투자의 GIB부문은 기업금융본부, IPO본부, 구조화본부, 부동산본부, 투자금융본부 등으로 나뉜다.

김 사장을 영입한 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LGCNS 기업공개 공동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IB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사장으로서는 사옥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이 자본증가로 이어지게 되면 기업 신용공여, 구조화금융, 부동산PF 등에 쓸 수 있는 자금도 늘어난다. IB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김 사장은 1989년 대우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발을 들인 뒤 30년 넘게 IB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대우증권에서 기업금융부장, 주식인수부장 등을 맡았고 2006년 메리츠증권, 2010년 유진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IB업무 맡았다. 

2014년 다시 대우증권(당시 KDB대우증권)으로 돌아왔고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해 탄생한 미래에셋대우에서도 투자금융총괄을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이 투자금융 명가로 성장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도 받는다.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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