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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손해보험사 편입해 약점 보완, 조용병 비은행 전폭지원 채비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6-13 13: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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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의 자회사 편입으로 신한금융그룹의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더욱 단단하게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조 회장은 비은행 사업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보험사업에서 약점을 보완한 만큼 목표로 내세운 '원 신한(One-Shinhan)'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그룹사의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손해보험사 편입해 약점 보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비은행 전폭지원 채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13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카디프손해보험)의 자회사 편입으로 은행-카드-증권-생명-손해보험-자산운용-벤처캐피털로 구성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카디프손해보험은 6월 안에 ‘신한손해보험’의 간판을 달고 출범할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은 카디프손해보험을 비은행 강화의 한 축으로 키우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는 2022년 1분기 기준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로 국내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높다. KB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비중은 같은 기간 33%로 집계됐다. 

조 회장은 금융그룹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바라본다.

신한금융그룹은 '리딩금융' 경쟁을 하고 있는 KB금융그룹과 비교했을 때 그동안 비은행 부문에서 보험이 다소 뒤처져 있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번에 카디프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전까지 생명보험사 1곳만 두고 있었던 반면 KB금융그룹은 손해보험사로 KB손해보험, 생명보험사로는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 등 2곳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KB금융그룹 보험계열사는 순이익 1990억 원을 거뒀고 신한금융그룹의 신한라이프는 순이익 1524억 원을 냈다. 
 
조 회장은 보험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렌지생명을 인수한 뒤 신한생명과 합쳐 지난해 7월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켰고 이번에는 손해보험사까지 품는 데 성공했다.

물론 카디프손해보험이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강화에 당장 기여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카디프손해보험의 규모가 작다. 지난해 자산규모는 1300억 원 정도로 KB금융그룹의 손해보험사인 KB손해보험(약 39조 원)과는 비교가 안 된다. 

하지만 종합손해보험 면허를 지닌 만큼 신한금융지주의 지원에 따라 성장할 여지도 충분하다. 

조 회장은 카디프손해보험을 디지털보험사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다양한 보장이 가능한 디지털보험사로 키운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디지털과 손해보험업 모두에 경험과 역량을 갖춘 40대의 강병관 삼성화재 전 부장을 가디프손해보험 대표이사에 내정했고 하반기에는 500억 원 자금지원에 나선다는 계획도 세웠다. 

강병관 대표이사 내정자는 ‘신한손해보험(가칭)’ 출범과 함께 대표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디지털 스타트업 등 외부기업과 카디프손해보험의 협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도 세워두고 있다. 

카디프손해보험이 디지털 보험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차별화한 보험을 선보여야 하는데 신한금융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이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디프손해보험은 소액 단기형 보험뿐 아니라 자동차보험, 장기인보험 판매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카디프손해보험의 규모가 작고 직원 수도 적은 점이 디지털보험사로서 빠르게 움직이는데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카디프손해보험의 자회사 편입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며 “성공적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신한금융그룹은 더욱 강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일류 금융그룹으로의 발전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0년대 들어 줄곧 리딩금융 자리를 지키다가 KB금융그룹이 2016년 KB증권을 품고 2017년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잇달아 완전 자회사로 삼아 순이익이 급격하게 늘면서 KB금융그룹에게 1위를 내줬다. 

다음 해인 2018년에는 KB금융그룹으로부터 금융지주 순이익 1위 자리를 뺏는 데 성공했고 2019년까지 2년 연속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으나 2020년 이후로 다시 2위에 머물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카디프손해보험의 자회사 편입을 최종 승인받았다.

현재는 카디프손해보험 지분취득의 계약완료를 위한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카디프손해보험 지분 94.54%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기존 보유 지분을 더하면 신한금융지주의 카디프손해보험 지분율은 100%가 된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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