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3600만 원대까지 내려앉았다.
미국의 물가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10시54분 기준으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2.75% 떨어진 3671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 약세에 영향을 받아 가상자산 시장 역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뉴욕증시 3대지수는 모두 2%가 넘는 하락폭을 보이며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2% 내린 1만1340.0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증시 개장 직전에 나온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8.6%(전년 동월 대비) 치솟은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긴축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세졌다.
가상자산 시장 역시 '물가상승 공포'를 피해가지 못하고 투자심리가 약해지는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시세는 모두 내렸다.
하락폭을 살펴보면 이더리움 -9.56%, 바이낸스코인 -7.37%, 에이다 -8.23%, 리플 -8.54%, 솔라나 -11.65%, 도지코인 -10.35%, 폴카닷 -8.97% 등이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