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를 공장 밖으로 빼내는 탁송작업에 어려움을 겪자 일반 직원들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국의 국내사업본부 소속 직원들을 울산공장에 파견해 완성차를 인근 적치장인 영남·칠곡 센터까지 직접 운전해 옮기는 '로드탁송'을 진행하고 있다.
▲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이달 8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탁송작업에 타격을 받은 현대차가 울산공장에 공간이 없어 생산이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자동차업체는 공장에서 차를 생산한 뒤 이를 적차장으로 옮기는 탁송작업을 해야 지속해서 차를 생산할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의 탁송 업무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맡고 있는데 현대글로비스와 계약한 운송업체 소속 화물 가운데 70%가량이 화물연대 조합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생산 라인은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사흘째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 울산 공장에 부품 납품을 담당하는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은 8일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