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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생명과학 '1조 프로젝트' 순항, 바이오USA 대규모 고객 확보 무대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6-10 11: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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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진원생명과학 미국 자회사 VGXI가 바이오의약품 원료 플라스미드DNA를 위탁생산하는 신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공장은 늘어나는 위탁생산 수요에 힘입어 막대한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기대가 크다.

다만 대량생산 여건이 마련된 만큼 막대한 물량을 맡길 고객사가 필수다. VGXI는 신공장 상업생산에 들어가기 앞서 글로벌 바이오산업 행사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선다.
 
진원생명과학 '1조 프로젝트' 순항, 바이오USA 대규모 고객 확보 무대
▲ VGXI 신공장 전경. <진원생명과학>

10일 진원생명과학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콘로시에 지어진 VGXI 신규 1공장은 건설이 거의 마무리됐다. 현재 관계자들과 준공식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르면 6월 안에 준공식을 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VGXI 신규 1공장은 지난해 10월 전체 외관 공사를 마친 뒤 2분기부터 플라스미드DNA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해 3천 리터 규모 발효기에 대한 시험가동을 진행해왔다. 4월에는 직원 가족을 초청해 견학 행사를 열기도 했다.

준공식을 마친 뒤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진원생명과학 ‘1조 프로젝트’의 막이 오르는 셈이다.

진원생명과학은 VGXI의 사업 확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규 1공장이 증설을 모두 마치고 완전 가동하면 연간 1조 원 규모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VGXI 연간 매출은 245억 원 수준이었는데 40배가 넘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전망은 플라스미드DNA 분야의 시장성에 근간을 둔다.

플라스미드DNA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 유전자치료제에 쓰인다. 최근 코로나19 mRNA 백신을 비롯한 mRNA 기반 의약품이 주목받으며 플라스미드DNA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위탁생산시설은 많지 않아 플라스미드DNA 위탁생산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시장 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플라스미드DNA·바이러스 벡터 위탁생산시장이 2021년부터 연평균 18.8% 성장해 2028년에는 86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기준 유전자치료제 분야 후보물질은 198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개 늘었다”며 “해당 후보물질들의 임상 진입에 따라 유전자치료제 원료인 플라스미드DNA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VGXI는 새로운 생산시설을 통해 이처럼 커지는 위탁생산 수요에 걸맞은 규모를 갖추게 된다.

기존 공장은 생산능력 700리터 수준이었는데 신규 1공장은 전체 생산능력 7500리터 규모로 조성돼 올해 3천 리터 규모 시설이 먼저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나머지 4500리터 규모 시설은 올해 말 완공한 뒤 2023년 1분기 시험가동이 예정됐다. 단순 계산하면 내년부터 플라스미드DNA 생산능력이 기존의 10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VGXI 쪽에서 보면 플라스미드DNA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만큼 위탁생산 일감 수주에 관한 부담도 커지게 된다. VGXI가 곧 열리는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고객사 확보를 모색하는 까닭이다.

VGXI는 13~16일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오산업 박람회 ‘바이오USA(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2)’에 참가해 현장에 직접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고객사들과 만날 것으로 예정됐다.

VGXI는 바이오USA 홈페이지를 통해 “VGXI는 세계 임상 시험에 20년 이상 고품질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GMP) 의약품을 공급해왔다”며 “전임상 연구, 독성학 연구, 인간 임상 등에 필요한 플라스미드DNA 생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바이오USA는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파트너십 행사로 꼽힌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참가해 기술·제품을 전시하고 개별 미팅을 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후 3년 만에 대면행사가 열린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미 3천개 이상의 기업 등이 참가자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VGXI를 비롯한 참가기업들이 다양한 협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VGXI는 바이오USA 참가를 마무리한 뒤에도 여러 글로벌 행사에 참여하며 수주 확보에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가 순조롭게 진행돼 신규 1공장의 생산능력을 모두 채운다고 해도 곧 2공장 추가 설립이 예정돼 있어서다. 2공장은 1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건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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