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이 6월9일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김창룡 경찰청장과 면담을 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청장 후보군 사전 면담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상민 장관은 9일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약 30분 동안
김창룡 경찰청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장관은 면담을 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취임한 지 거의 한달이 돼가는데 경찰 지휘부와 상견례도 하고 서로 소통도 하고 덕담도 주고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이 취임 후 경찰 통제방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두 사람의 만남에 시선이 모였는데 의미 부여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행정안전부는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장관 직무 권한에 '치안'을 포함하고 경찰국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청장은 5월30일 "경찰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경찰법 제정 정신을 존중해야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이 장관은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 사전 면담 논란도 해명했다.
이 장관은 "치안정감 후보자들을 인사 제청하기에 앞서 제가 잘 모르는 분들이기 때문에 서류만 갖고 평가할 수 없어 직접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치안정감 면담은) 순수하게 치안정감 후보자로서 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거고 경찰청장 기준은 또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달 말 윤희근 경찰청 차장 내정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내정자,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내정자, 이영상 인천경찰청장 내정자,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 내정자, 송정애 경찰대학장 내정자 등을 별도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6명은 경찰 서열 2위인 치안정감 승진인사 대상자로 경찰청장 후보군이다. 이 때문에 이 장관이 경찰청장 사전 면접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