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에서 생산한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이 적용된 E-GMP. <현대제철>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이 전기차용 고성능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과 해당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인증(NET)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제철이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기술은 현대차·기아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현대제철이 합금성분 설계 및 제조 공정의 최적화를, 현대차·기아가 소재개발 기획과 시제품 제작을 맡았다.
현대제철은 이번에 개발한 합금강이 기존 감속기 부품에 들어가는 강종보다 열변형이 48% 향상돼 기어 구동 시 발생되는 소음을 감소시켜 주행 정숙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온 안정성을 확보해 감속기 기어 내구성을 기존보다 약 2배 이상 늘렸다고 덧붙였다.
새 합금강은 올해 출시되는 고성능 전기차 EV6 GT에 적용된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새 합금강 적용 차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신기술인증은 '산업기술혁신 촉진법'에 근거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우수 기술로서 경제적·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상용화시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신기술인증을 보유한 업체는 정부에서 투자하는 연구개발(R&D)사업을 신청할 때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핵심부품 국산화 지원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독자개발한 소재에 관한 신기술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하고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