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국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처음으로 3만5천 달러를 넘어서며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1년 국민계정(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5373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10.5%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 보면 1인당 국민총소득은 4048만2천 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다.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눠 구한다.
1인당 국민총소득이 3만5천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17년 처음으로 3만 달러 대에 들어선 뒤 2019년과 2020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다시 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명목 국내총생산이 전년보다 6.7% 성장하면서 1인당 국민총소득이 늘었다”며 “환율의 영향도 있지만 경제성장이 미친 영향이 제일 크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난해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1만9501달러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2231만7천 원으로 5.3% 늘었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1%로 집계됐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명목 국내총생산은 2071조7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국내총생산 디플레이터는 명목 국내총생산을 실질 국내총생산으로 나눈 값으로 전반적 물가 상황을 보여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