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석조 BGF그룹 회장(가운데)과 이건준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첫번째), 홍정국 BGF 대표이사(왼쪽 첫번째) 등 임직원들이 3일 BGF사옥에서 열린 BGF, CU 10주년 기념식에서 축하떡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 BGF그룹 > |
[비즈니스포스트]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편의점 CU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도 혁신을 지속하자고 강조했다.
BGF그룹은 3일 서울 서초구 선릉역 인근에 있는 BGF사옥에서 CU 브랜드 출범 10주년 기념식과 대고객 약속문 선포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홍 회장은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임직원들에게 ‘Be Good Friends(좋은 친구가 되자)’라는 기업 정체성에 맞게 고객과 가맹점주, 협력사, 지역사회 등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혁신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회사 이름 변경과 CU의 브랜드 독립은 임직원들의 간절한 염원과 열정적 헌신이 이루어 낸 기적과 같은 성공이었다”며 “불변 응 만변(不變 應 萬變)이란 말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변하지 않는 가치로 앞으로 10년도 좋은 친구 같은 기업으로 꾸준히 정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과 임직원, CU 가맹점주 등은 CU 대고객 약속문 선포식을 통해 ‘10년만큼 가까워진 우리, 더 기대되는 내일’이라는 슬로건 아래 CU 탄생 10주년을 축하하고 대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BGF리테일은 CU 점포 운영력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고마움’이라는 이름의 약속문을 공개했다. ‘고마움’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약속이란 뜻을 담고 있다.
CU는 대고객 약속문에 △즐거운 쇼핑 경험 △기분 좋은 만남 △일상의 휴식처 등 3가지 중점 실천 항목을 설정해 상품과 서비스, 점포 환경에 최상의 운영력을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CU의 대고객 약속문은 앞으로 BGF 임직원과 가맹점주 사내 정규교육에 활용된다. 전국 1만 6천여 CU 점포의 판매물 및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광고판) 등을 통한 홍보도 이뤄진다.
홍 회장은 CU 브랜드 독립 10주년 기념식에서 CU 브랜드 출범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며 소회도 전했다.
홍 회장은 2007년 BGF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네팔로 여행을 떠나 브랜드 독립의 의지를 다졌다고 했다.
그는 “영국군의 용병인 네팔 구르카 병사들이 아무리 목숨을 걸고 열심히 싸워도 결국 승리의 영광은 그들의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접하며 대한민국 땅에서 우리의 노력으로 외국 브랜드를 걸고 사업하는 것 역시 이와 같은 설움과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BGF그룹은 1990년 일본 패밀리마트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편의점사업에 진출했다. 하지만 한일관계에 따라 BGF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도 영향을 받았으며 주체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BGF그룹은 설명했다.
홍 회장은 2010년부터 일본 패밀리마트와 협상을 시작해 2012년 6월부터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고 독자 편의점 브랜드 CU를 출범했다.
BGF그룹은 “일본측의 반대와 불리한 계약 조건, 가맹점주 설득 등 험난한 과정을 통해 이뤄낸 브랜드 독립은 이후 CU가 대한민국 편의점 업계 1위로서 탄탄한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뿌리이자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