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 성장 둔화를 겪고 있지만 신산업에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투자금액을 포함한 친환경 분야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중국 조사기관 시노리서치가 발표한 ‘중국 5대 선진기술업계 월간 투자 보고서’ 데이터를 보면 친환경,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 등 중국 5대 신산업 가운데 친환경 분야의 4월 투자금액 규모가 9538억 위안(178조4천억 원)으로 가장 컸으며 전체에서 76.2% 비중을 차지했다.
1~4월 전체 친환경산업 투자금액은 2조3천억 위안(432조3800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투자금액 규모인 1조7천억 위안(318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도시 봉쇄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면서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지난해 4월보다 감소하는 등 경기가 둔화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5대 신산업의 전체 투자금액도 4월 한 달에만 1조2510억 위안(234조 원)을 보여 2021년 연간 투자규모인 2조8천억 위안(318조20억 원)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친환경 분야에서 배터리 업계 투자금액은 3월보다 209% 늘었고 수소에너지 업계 투자금액은 6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업계 투자금액은 44억6천만 위안(8342억9천만 원)으로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 투자금액이 약 49.1%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노리서치는 2022년 중국 전체 친환경 분야 투자금액은 5조 위안(935조3천억 원)을 돌파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