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된 효과를 크게 볼 것으로 전망됐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25일 “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뒤 두 기업이 낼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여러 가지로 예상된다”며 “카카오 못지 않게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많은 이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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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원수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 |
무엇보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주 수익원인 유료음원 플랫폼 ‘멜론’의 유료가입자가 카카오 덕에 증가할 것이라고 권 연구원은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멜론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유료가입자가 365만 명”이라며 “카카오와 협력사업이 본격화되면 멜론 유료가입자 숫자가 389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멜론과 공연예매서비스인 ‘멜론티켓’ 등에 별도 회원가입 절차없이 카카오계정으로 가입하고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중국기업 ‘텐센트’의 예를 들며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의 시너지사업이 단순한 제휴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권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음원시장은 음원에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료화 문화가 이제 막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를 최대 게임유통기업인 텐센트가 주도하고 있다.
텐센트는 'QQ뮤직‘이라는 유료음원 플랫폼의 유료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게임사업과 연계한 이벤트를 강화하고 이용자 혜택을 늘렸는데 이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로엔엔터테인먼트도 멜론 유료가입자를 대상으로 카카오게임 아이템을 지급하거나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을 제공해 멜론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카카오를 활용한 멜론 유료가입자 증대와 9월 음원서비스 가격인상 효과로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권 연구원은 예상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매출 4230억 원, 영업이익 77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22.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