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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에쓰오일 지분 매각해 2조 확보

강우민 기자 wmk@businesspost.co.kr 2014-07-02 16: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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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을 매각해 2조 원을 확보했다. 한진그룹 자구안에서 가장 핵심으로 꼽혀온 에쓰오일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한진그룹의 구조조정은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조양호, 에쓰오일 지분 매각해 2조 확보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은 2일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S-OIL) 주식 3198만3586주(28.41%) 전량을 1조9830억 원에 처분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 아람코가 매수한다. 처분 예정일은 다음달 27일이다.

한진그룹은 “아람코의 주식 추가취득 신고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에쓰오일 지분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양호 회장은 그동안 에쓰오일 지분 매각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지난달 사우디를 직접 방문해 칼리드 알 팔리흐 아람코 총재를 만나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조 회장은 2조2천억 원 규모의 가격을 제시한 반면, 아람코는 2조 원 이하를 고집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 주가가 지난해 말 7만4천 원에서 최근 5만5천 원 대까지 떨어지는 등 주가하락이 영향을 끼쳤다.

조 회장은 결국 애초 목표보다 2천억 원 가량 낮은 금액에 지분을 넘기게 됐다. 더 이상 시간을 끌다가는 구조조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매각은 한진그룹이 지난해 12월 밝힌 자구계획안의 일환이다.

조 회장은 당시 에쓰오일 지분을 매각하고 노후 항공기, 부동산 등 자산을 팔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3조5천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지난달 30일 한진해운 전용선사업 매각으로 3천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1조3천억 원의 부채도 감축했다. 이번 에쓰오일 지분매각까지 합하면 3조6천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영업실적 개선과 적극적 자구 노력을 바탕으로 한층 더 공고한 재무구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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