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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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LG화학 주식을 담고 삼성전자 주식을 던졌다.
LG화학과 삼성전자 주식은 직전 거래일에 이어 각각 기관투자자 순매수 1위, 순매도 1위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17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798억 원어치를 사고 625억 원어치를 팔았다.
기관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19일부터 10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기관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모두 3073억 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 주가는 2.56%(1만5천 원) 내린 57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LG화학 주가는 지난해 8월20일 장 중 기록했던 91만 원과 비교해 37%가량 빠진 상태다.
기관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을 98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145억 원가량을 매수하고 47억 원가량을 매도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직전 거래일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6위를 차지했는데 이날 2위로 4계단 올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4.91%(1750원) 오른 3만7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투자자 순매수 3위와 4위는 롯데케미칼과 포스코케미칼이 차지했다.
기관투자자는 롯데케미칼 주식을 78억 원어치, 포스코케미칼 주식을 6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제너럴모터스(GM)와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 설립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이날 주가가 3.45%(4500원) 상승한 13만5천 원에 장을 끝냈다.
이밖에 S-Oil(57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억 원), 스튜디오드래곤(49억 원), 금호석유(48억 원), LG(42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들었다.
반면 기관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673억 원어치 사고 4813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1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04%(700원) 내린 6만6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직전 거래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5월31일 2356억 원에서 다소 적어졌다.
삼성전자에 이어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 종목 2위를 차지한 것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73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027억 원어치를 사고 1762억 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는 직전 거래일에도 기관투자자 순매도 2위를 차지했었다. 기관투자자는 5월31일 SK하이닉스 주식을 744억 원가량 팔아치웠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0.93%(1천 원) 내린 10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삼성전기(-477억 원), 심텍(-305억 원), 카카오(-224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진선희 기자
▲ 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