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ING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5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23일 ING생명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에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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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
교보생명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참여해야만 ING생명의 실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공식적으로 ING생명을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실사를 진행한 후 본입찰 참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2013년에도 ING생명 인수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당시 MBK파트너스가 1조8400억 원에 ING생명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교보생명이 ING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자산규모에서 한화생명을 제치고 생명보험업계 2위에 오르게 된다.
교보생명은 2015년 말 개별기준으로 총자산 86조6천억 원을 보유했다. 여기에 ING생명이 보유한 총자산 29조6천억 원을 더하면 자산규모는 116조2천억 원에 이른다.
한화생명은 2015년 말 개별기준으로 총자산 98조9천억 원을 보유했다.
하지만 현행 보험업법이 교보생명의 ING생명 인수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는 자회사의 지분을 소유할 때 일반계정 자기자본의 60%와 전체자산의 3%를 비교하여 더 적은 금액만큼만 투자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ING생명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는 1조5천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ING생명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예상 매각가격으로 3조 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ING생명 본입찰에 참여하게 되면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무적투자자(FI)와 협력해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