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 산불진화헬기가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뿌리며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경남 밀양 산불에 역대 가장 많은 헬기를 동원하고도 34시간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1일 오전 안개가 걷힌 뒤 헬기 57대, 진화대원 1796명이 동원돼 밀양 산불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강풍으로 확산속도가 빨라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헬기 57대 투입은 역대 가장 많은 물량으로 지난 3월 강원 산불 때 동원된 51대보다 많다.
산림청은 이날 경남 밀양 산불이 난 지역에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인근 4개 광역시·도의 소방인력과 자원을 투입했다.
산불은 전날 오전 9시25분 경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화산 중턱에서 시작돼 1일 오후 송전탑 500m와 옥산리 1.2km 인근까지 확산했다.
전날 해가 진 뒤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산불의 진행방향을 분석해 인력을 투입했다. 공중진화대, 산불 특수진화대 등을 동원해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날씨가 건조하고 강풍이 계속된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약 58% 정도 진화됐으며 351명이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민가를 보호하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악지역에 진화대원을 8개 구역으로 나눠 배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산불진화에 총력을 다하되 헬기운용 등 진화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화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