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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2대주주 된 행동주의 사모펀드, 대표 이창환 행보에 시선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5-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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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최근 JB금융지주의 2대 주주에 오르면서 금융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을 이끄는 이창환 대표는 무엇보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주주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며 JB금융지주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지주 2대주주 된 행동주의 사모펀드, 대표 이창환 행보에 시선
▲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29일 얼라인파트너스 안팎에 따르면 이 대표는 JB금융지주의 기업가치가 금리 인상에 따라 더욱 높아질 것이라 내다보고 지분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JB금융지주가 해마다 배당성향을 꾸준히 늘려온 점도 얼라인파트너스가 대규모 지분 인수에 나서도록 한 요인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는 “JB금융지주는 앞으로 실적도 증가하고 배당률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세 차익도 적지 않게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2017년 8.3%에서 2018년 14.5%, 2019년 17.1%, 2020년 20%, 2021년 23%로 계속 높아졌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14%를 2488억 원가량에 사들이면서 JB금융지주의 2대 주주에 올랐다.

JB금융지주 지분은 삼양사가 14.61%, 얼라인파트너스가 14%, OK저축은행이 11.2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올해 3월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새 감사위원 선임을 이끌어내면서 투자금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지주 2.2% 가운데 1%를 인수하기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30대의 이창환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1986년생으로 올해 만36세다. 대구외국어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와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을 거친 뒤 지난해 9월 독립해 얼라인파트너스를 세웠다.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있을 때 오비맥주, 티몬 지분 매입, LS오토모티브 지분 인수와 LS엠트론의 동박 및 박막 사업부 인수 및 매각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이 대표는 기업과 주주의 동반성장을 강조하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수익만 내고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죄가 있다”며 “비효율적 자본시장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끌어올려 기업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가 같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주주 권한을 바탕으로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기업가치를 올리는 ‘행동주의’ 투자를 지향하는 것도 이런 투자철학과 무관하지 않다.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에서 보여준 얼라인파트너스의 움직임은 이와같은 이 대표의 철학과 의지를 잘 보여준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이 1%도 되지 않았지만 영상과 보도자료 등으로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들을 설득해 의결권을 위임받고 새 감사위원 안건 상정과 의결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당장은 JB금융지주의 경영 전략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사업정책이나 지배구조에서 불합리한 점이 나타나면 주주 권한을 행사하며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도 있어 보인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우선 JB금융지주 이사회에 이사 1명을 선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JB금융지주 이사회 이사 가운데 성제환 사외이사, 김지섭 비상임이사의 임기가 2023년 3월 만료되기 때문에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안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나온다. 

이 대표는 '선진적 주주 자본주의'가 정착하는 데 꼭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내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같은 인터뷰에서 “경영권 매각은 물론 상속, 백기사 파트너십, 신사업 인수 등 투자 가치를 위한 기업 향상 활동이 주주는 물론 임직원, 기업의 거래처 등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감으로써 궁극적으로 경제 전체의 자본 효율성이 올라가기를 바란다”며 “오랜 시간 인내심이 필요하겠지만 창의적 솔루션으로 시장을 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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