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TV에 공급하는 LCD패널 물량의 상당부분을 중국업체들에게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월을 기준으로 삼성전자 TV에 패널을 공급하는 비중이 25.1%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4%포인트 대폭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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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2014년만 해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삼성전자 TV패널 공급비중은 50%를 상회했다.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생산과 패널가격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점유율이 떨어졌다”며 “2분기부터 패널생산이 정상화하면 점유율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LCD패널의 원가개선을 위해 공정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산수율이 떨어져 LCD패널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차질분은 고스란히 중국과 대만 등 경쟁 디스플레이업체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대만 이노룩스가 24.1%, 중국 차이나스타가 16.9%, BOE가 15.9% 순으로 삼성전자에 납품했다. 중국, 대만 기업의 삼성전자 TV패널 점유율은 모두 합쳐 68.4%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