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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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을 연일 순매수하고 있다.
3거래일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이 나란히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와 2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증시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코스피 주도주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종목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 제외)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208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502억 원어치를 사고 1412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75%(500원) 빠진 6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6천 원 아래로 내린 것은 12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2위는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202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788억 원어치 매수하고 1760억 원어치 매도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4.63%(5천 원) 하락한 10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항국 방문 이후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산업 협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는 데 따라 국내 대표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삼성전기, 4위는 엘앤에프 각각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기 주식 331억 원어치, 엘앤에프 주식 29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밖에 컴투스홀딩스(170억 원), 솔루스첨단소재(137억 원), 아모레퍼시픽(108억 원), 리노공업(99억 원), 하이브(83억 원), 컴투스(82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 종목은 OCI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OCI 주식을 59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173억 팔고 1583억 원 샀다.
OCI 주가는 14.88%(1만6천 원) 상승한 1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한화솔루션(-446억 원), HMM(-369억 원), LG에너지솔루션(-229억 원), 심텍(-227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안나 기자
▲ 2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