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손이 기존사업에서 수익이 개선되고 새로 시작한 화장품사업도 호조를 보여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로만손이 지난해 주력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의 주얼리와 핸드백 부문에서 할인판매 비중이 확대돼 수익성이 크게 후퇴했다”며 “올해는 드라마 간접광고 효과로 지난해 실적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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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석 로만손 사장. |
김 연구원은 “화장품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 레드’도 온라인과 면세점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늘리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로만손은 올해 매출 1725억 원, 영업이익 11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180.4% 급증하는 것이다.
로만손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6.6%에서 지난해 2.6%까지 하락했는데 올해 6.7%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로만손은 배우 송혜교씨와 초상권 논란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태양의후예’ 효과를 올해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로만손의 주얼리사업은 드라마 효과로 면세점에서 중국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성장정체에 직면했던 핸드백사업도 올해 드라마 효과에 힘입어 면세점과 백화점 매장을 중심으로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계사업부는 국내에서 유통 과정에서 효율을 높이고 수출을 회복하는 등 손실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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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만손의 제이에스티나 주얼리 모델 박보검씨(왼쪽)와 김연아씨. |
로만손은 2014년 ‘제이에스티나 레드’를 론칭하며 화장품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롯데 영플라자에 이어 현대백화점 등에 입점했는데 올해 매장을 10여 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또 중국 화장품시장 진출을 위해 면세점과 온라인 위주로 인지도를 높인 뒤 점진적으로 중국 현지 백화점에 입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금은 상하이와 베이징공항 등 5곳에서 면세점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로만손은 스타마케팅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제이에스티나는 주력인 주얼리 모델로 김연아씨와 배우 박보검씨를, 핸드백 모델로 고준희씨를 기용했다.
제이에스티나 레드는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씨가 모델을 맡고 있어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