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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후보에 21대 최고령 김진표, 중도성향으로 '협치' 적임자 평가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5-24 17: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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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후보에 21대 최고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27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진표</a>, 중도성향으로 '협치' 적임자 평가
▲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오른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 최고령 의원이자 민주당 내 중도성향으로 분류된다. 그런 점에서 김 의원이 여소야대 국회에서 경륜을 발휘해 협치를 이끌어 갈지 시선이 모인다.

김 의원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의 화상 의원총회를 통해 진행한 국회의장단 선출투표에서 166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89표를 얻으며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김 의원을 포함해 5선의 이상민·조정식 의원, 4선의 우상호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는데 2위를 기록한 우 의원도 57표에 그쳤다.

통상적으로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후보를 낸다. 당이 의장 및 부의장 후보를 추천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김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후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과 야당이 잘 협치해서 민생국회정책이라든가 개혁과제들을 잘 협의해 처리해야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협치 분위기를 위해 필요한 말을 꼭 하고 의장으로서 입장 지휘가 필요할 때 분명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5선 중진의원이면서 21대 현역 의원 가운데 최고령이다. 상대적으로 중도성향 인사인데다 온화한 성품으로 평가를 받는 만큼 여야 협치를 이끌어낼 적임자로 볼 수 있다.

다만 그는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며 "당적을 졸업할 때까지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교육 부총리를 지낸 민주당의 경제전문가이다.

1947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제1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원 세제실 실장, 차관 등을 두루 거쳤다.

2002년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시작으로 국무조정실 실장,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았다. 이듬해에는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에 임명됐다.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2004년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제21대까지 경기 수원 지역에서만 내리 5선에 성공했다.

2010년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에 나서려 했으나 유시민 후보와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하며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2014년 지방선거 때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에게 뒤져 낙선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 원내대표 등을 거쳤으며 2012년 대통령선거 때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옆에서 일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초반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책전반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도 했다. 2019년 이낙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국무총리 하마평에 올랐으나 직접 정세균 의원을 추천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 때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주목받았는데 선수가 높은 박병석 현 국회의장에게 양보한 바 있다. 이번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데는 그렇게 쌓은 '공덕'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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