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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샤오미 스마트폰 생산 줄여, 반도체 파운드리 공급부족 풀리나

노녕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 2022-05-24 14: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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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샤오미 스마트폰 생산 줄여, 반도체 파운드리 공급부족 풀리나
▲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중국 샤오미를 비롯한 스마트폰 업체들이 소비전자 수요 위축에 따라 스마트폰 감산 결정을 내리면서 파운드리(위탁생산) 업계의 공급부족 현상도 완화되고 있는 조짐을 보인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의 전반적 가동률이 하반기에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대만 현지 매체 경제일보에 따르면 반도체 파운드리 공급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풀리고 있다.

경제일보는 반도체 설계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부 파운드리 업체가 직접 설계 업체 고객사를 찾아다니며 추가 주문 여부를 물었다고 보도했다. 

고객사들이 주문을 더 받아달라고 부탁해도 거절하던 이전 모습과 달랐다는 것이다.  

일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집적회로(IC) 업체도 파운드리 주문량을 낮췄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대만 파운드리 업체들은 이와 관련해 직접적 대답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대만 파운드리 업체 뱅가드는 최근 대인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파운드리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인정했으며 중소인치 수요는 아직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만 파운드리 업체 UMC는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이미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소비전자 업계의 파운드리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대신 서버나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는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해지면서 소비전자 수요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파운드리 수요도 서서히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현지 매체 집미망(지웨이왕)에 따르면 최근 궈밍치 중국 톈펑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지난 3월 스마트폰 주문량을 1억7천 대를 줄인 뒤 1억 대를 추가로 줄였다”며 “삼성전자도 올해 출하량 목표치를 약 10% 낮춘 2억7500만 대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궈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유럽, 신흥국 시장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봤다.

소비전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집미망은 모건스탠리의 보도를 인용해 “하반기면 소비전자 시장 수요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전 전망과 달리 대만 TSMC를 제외하면 하반기에 대부분 파운드리 업체의 공장 가동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설계 업체 등 파운드리 업계 고객사는 계약 위반으로 위약금을 물어낸다는 각오를 하면서까지 주문량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경제일보는 “파운드리 업계에 시장상황이 비교적 늦게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운드리 수급구조가 점차 균형을 되찾고 정상적 비수기와 성수기 리듬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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