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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기관투자자 순매수 1위 LG이노텍, SK하이닉스는 매도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2-05-23 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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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기관투자자 순매수 1위 LG이노텍, SK하이닉스는 매도
▲ 23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LG이노텍과 HMM 등을 담았다.

이날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14에 카메라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고 HMM도 재무안전성이 탄탄해졌다는 발표에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3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LG이노텍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LG이노텍 주식을 583억 원어치 사고 298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85억 원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은 애플이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14 전면 카메라에 LG이노텍 제품을 처음 탑재하기로 확정했다는 언론 보도에 주가가 급등했다. LG이노텍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6.38%(2만2천 원) 오른 36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14 모델의 경우 후면 카메라가 업그레이드되면서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리오프닝 및 여행 수요에 맞춰 카메라 해상도를 높이는 것은 고해상도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싶은 소비자들을 충족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올해 하반기 고화소 카메라모듈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힘입어 9조2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대비 32.0% 증가하는 수준이다. 

기관투자자가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HMM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는 HMM 주식을 모두 203억 원 순매수했다. 223억 원 규모를 사들이고 19억 원 규모를 내다팔았다. 

HMM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4.98%(1500원) 오른 3만1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HMM이 해운업계 호황에 따라 현금창출력을 큰 폭으로 개선하고 재무안전성 또한 높였다는 긍정적 소식에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LG화학(191억 원), LG생활건강(156억 원), 현대차(131억 원), 위메이드(115억 원), 네이버(113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LG화학은 직전 거래일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2위를 차지했는데 이날도 순매수 상위 5종목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모두 227억 원 규모의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도했다. 1766억 원어치를 매수했고 1994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11시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한 뒤 장 막바지에 반등하며 직전 거래일보다 0.44%(500원) 오른 11만3천 원에 거래를 끝냈다.

직전 거래일 기관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주식을 414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나 하루 만에 매도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대감에 힘입어 직전 거래일 주가가 1.35% 상승한 바 있다.

엘앤에프는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171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32억 원어치를 사고 203억 원어치를 팔았다.

엘앤에프 주가는 1.17%(3200원) 오른 27만6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반 한 때 27만9천 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엘앤에프 주가는 7거래일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18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누르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에 안착한 뒤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밖에 에스엠(-144억 원), S-Oil(-119억 원), SK이노베이션(-103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진선희 기자
[증시 돋보기] 기관투자자 순매수 1위 LG이노텍, SK하이닉스는 매도
▲ 2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LG이노텍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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