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5-23 10: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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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수요 감소 영향으로 1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과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의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이슈로 삼성전기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다만 해당 이슈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추가적인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374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8.73% 감소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를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댐’ 역할을 하는 전자부품으로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 감소로 2분기부터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수요도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외에 산업기기와 자동차에 들어가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수요는 여전히 견고해 삼성전기의 수익성 악화는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국은 현재 스마트폰 재고조정과 코로나19에 따른 도시 봉쇄로 인해 비정상적인 2분기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3분기에는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수많은 악재가 선반영돼 있어 삼성전기의 주가 하방 경직성은 확보됐다”며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사업은 체력이 레벨업됐으며 이는 업황 회복을 기다리며 버틸 수 있는 근간”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