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등 투자를 바탕으로 추후 현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차그룹이 앞서 발표한 미국 현지 투자는 일본차 브랜드의 미국 투자와 비교하면 공격적 행보”라며 “앞으로 미국 자동차시장의 3분의 1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과 시장점유율 교체현상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미국에 1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 일본차 브랜드들의 미국 투자 계획보다 앞서 있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21일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 및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약 7조 원(55억 달러)을 투자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데 이어 2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에 앞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 등의 분야에 추가로 6조원가량(50억 달러)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반면 토요타와 닛산 등 일본차 브랜드들의 미국 현지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셀만 구체화돼 있는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미국 현지투자를 통해 앞으로 미국에서 자동차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이미 현대차그룹은 일본차 브랜드들과 비교해 전기차 플랫폼 구축에 최소 1년~1년6개월 앞서 있다”며 “이뿐 아니라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해외진출 가속화 및 배터리 수직계열화로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을 높인다”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