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지명한지 47일 만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보다 10일 빨라진 것이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 후보자의 동의안 통과와 관련해 "한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정 수행의 동반자인 야당과 더욱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해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 역시 협치와 관련된 의지를 보였다.
한 후보자는 임명동의안 통과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규제의 혁신, 재정건전성 회복, 국제사회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대한민국, 우리의 정책 목표를 통합과 협치를 기반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야당과의 협치 소통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필수적 요소"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 의결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한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했다. 3시간에 걸친 의원총회 결과 당론은 찬성으로 정해졌다.
민주당은 의원총회 직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찬성 당론을 정한 것과 관련해 “총리 임명동의안에 찬성하기로 한 것은 한 후보자가 총리로서 자격을 갖췄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상황과 안보상의 긴장 고조 속에서 총리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다는 점, 새 정부 출범에 막무가내로 발목잡기를 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임명동의안 찬성 결정을 두고 "민주당의 총리 인준 협조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앞으로도 여러 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협치의 정신이 빛을 내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논평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