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효성티앤씨가 베트남에 신규 설립할 계열사에 출자를 결정했다.
효성티앤씨는 19일 베트남에 설립할 효성동나이나이론에 1500억2872만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출자하는 금액 1500억 원은 효성티앤씨의 자기자본의 8.51% 해당하는 규모다.
출자 뒤 효성티앤씨의 지분율은 100%다.
효성 관계자는 “나일론 설비의 증설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구체적인 생산능력 규모는 대외비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가 나일론 사업에 힘을 주는 것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특소소재 시장 확대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의 ‘글로벌 섬유 수급보고서’에 따르면 나일론섬유 연간 생산량은 2018년 기준 470만 톤에서 2025년 570만 톤으로 증가하여 연평균 2.8%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나일론 섬유는 폴리아미드계 합성섬유의 일반 명칭으로 석탄과 석유, 물 그리고 공기를 원료로 하여 발명된 합성섬유다.
나일론 섬유는 중합된 원자의 결합상태에 따라서 나일론66, 나일론6, 나일론12, 나일론6.10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특히 나일론6와 나일론66는 기능성이 뛰어나 여러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국화학섬유협회에 따르면 나일론6의 용도는 필름이 10%,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25%, 섬유가 나머지(의류용 장섬유와 산업용 장섬유가 각각 36%, 1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나일론66는 50% 이상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산업용 장섬유와 의류용 장섬유로 각각 27%, 10%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나일론6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기준 전 세계 나일론6 생산량의 70%를 아시아가 담당하고 있고 그 가운데 중국에서 50%,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에서 19%를 생산하고 있다. 반면 나일론66는 주로 서양(미국과 유럽이 각각 30%, 26% 차지)에서 생산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에 베트남에서 생산하려는 나일론의 종류를 공개하지 않았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