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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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1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이마트 주식을 많이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우리금융지주와 이마트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8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 제외)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68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805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고 119억 원가량의 주식을 매도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주식시장 개장 전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에 따른 영향으로 전날보다 5.10%(800원) 하락한 1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예금보험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에 따라 18일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세일)로 우리금융지주 지분 2.33%(1700만 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2번째로 큰 종목은 이마트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이마트 주식을 26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40억 원어치를 사고 78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마트 주가는 목표주가 줄하향에 5.91%(7500원) 하락한 11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이날 이마트가 당분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춰잡았다.
KB증권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22만 원에서 17만5천 원으로, 미래에셋증권 기존 22만5천 원에서 18만 원으로 각각 내렸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도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3위와 4위는 LG생활건강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LG생활건강 주식을 201억 원어치,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19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외에 카카오(154억 원), 삼성엔지니어링(129억 원), 현대중공업(123억 원), LG전자(117억 원), 아모레퍼시픽(116억 원), SK텔레콤(113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엘앤에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날 순매도한 엘앤에프 주식은 모두 502억 원 규모로 개인투자자들은 1411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하고 1914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앤에프 주가는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5% 넘게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아 전날보다 4.03%(9600원) 오른 24만8천 원에 장을 끝냈다.
엘앤에프에 이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투자자들은 18일 SK하이닉스 주식 479억 원어치, 삼성전자 주식 369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식은 전날 뉴욕증시에서의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주가가 각각 2.22%, 1.63% 상승했다.
하지만 장 중반 상승폭을 반납하며 SK하이닉스는 0.89%, 삼성전자는 0.74%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진선희 기자
▲ 1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