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 상무(왼쪽)가 17일 의왕연구소에서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이사와 ‘모바일 로봇용 라이다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바일 로봇 개발 가속화를 위해 라이다 센서 전문업체와 협력한다.
현대차그룹은 17일 의왕연구소에서 에스오에스랩과 ‘모바일(이동) 로봇용 라이다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 상무,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이사 등 두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산업 및 차량용 고정형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는 회사다. 현재 고해상도 2D(차원)·3D 라이다를 산업용 로봇, 항만 보안 부문 등에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의 라이다 센서는 기존 기계식 라이다보다 크기, 무게, 전력량, 가격, 내구성 부문에 강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등 모바일 로봇 자율주행 성능 최적화를 위한 전용 고해상도 3D 라이다 개발을 목표로 추진됐다. 두 회사는 2년에 걸쳐 협업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모바일 로봇 하드웨어 설계 기술 및 알고리즘을 지원한다. 에스오에스랩은 최첨단 3D 고해상도 라이다 설계 기술 및 소프트웨어(SW) 노하우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업을 통해 라이다 센서를 소형화하고 단거리 물체 인식 범위를 확대해 불규칙한 노면 위와 장애물 사이를 보다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모바일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현동진 상무는 “현대차그룹 모바일 로봇에 최적화된 3D 라이다를 탑재함으로써 복잡한 실내외 공간을 자유롭게 자율주행하는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택배·배달, 1인용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