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 반기 수익률 등 자료. <한국투자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매크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김대준, 염동찬, 김성근, 조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2460~3000 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해외 각국에서 촉발된 공급 부족과 물가 상승, 연방준비제도 주도의 통화 긴축, 달러 강세에 따른 자금 유출이 지금보다 진정되거나 개선된다면 주가 역시 높은 레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는 5~6월 상반기를 통과하는 과정 중에 등락을 반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통화 긴축 부담이 해소돼 코스피 지수는 완만한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됐다. 하반기 중에는 3분기보다 4분기가 저점과 고점의 레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2000년 이후 코스피 지수의 반기 수익률을 살펴보면 3회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2000년, 2008년, 2018년 약세장에서도 모두 반기 2회 하락에 그친 뒤 반등에 나섰기 때문에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가 측면에서 코스피 지수는 과매도 영역에 근접한 상태이므로 매크로 환경의 악순환이 끊긴다면 언제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매크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공급 부족이 해소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첫 번째로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매크로 불확실성의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은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4.8%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내거나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투자 증가와 유동성 공급 등 정책을 시행해 10월 당 대회가 종료되기 전까지 경제가 회복된다면 중국의 성장세는 지금보다 강해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두 번째로 미국의 구인난도 매크로 불확실성을 자극하고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자의로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장을 선별해서 고르고 있는 중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일터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미국의 구인난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년동안 코로나19 시대에 미국인들의 소득 대비 저축률은 폭증했는데 최근 경제가 열리면서 소비는 늘고 저축률은 내리고 있어 미국 가계는 삶을 유지하기 위한 소득 활동에 나서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세 번째로는 러시아가 야기한 상품가격 상승이 꼽혔다. 대표적 밀 생산 지대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방이 러시아에 점령당하면서 당분간 곡물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 경제의 기초체력은 1998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20%대로 높고 실업률은 10%에 육박하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안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종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됐다.
이 과정에서 시장 대응은 화학, 음식료, 하드웨어 등 안정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산업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사이즈 측면에서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