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중공업 주가가 장중 심하게 출렁이다 상승 마감했다.
전날 임금협상 찬반투표 가결에 이어 이날 전해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편입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13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1.21%(1500원) 오른 1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8%가 넘는 큰 변동성을 보이며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2.02%(2500원) 오른 12만65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매수세가 몰리며 장 초반 4.03%(5천 원) 상승한 12만9천 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하지만 이내 강한 매도세가 유입되며 9시35분경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고 이후 11만9천 원(-4.03%)까지 주가가 밀렸다.
하지만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조금씩 줄여갔고 오후 들어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서 상승 마감했다.
전날 2021년 임금협상 찬반투표가 가결돼 파업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이날 현대중공업이 MSCI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은 이날 오전 5월 반기 리뷰를 통해 한국 MSCI지수에 현대중공업이 새로 편입됐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은 일정 기간마다 증시 변동 상황을 고려해 MSCI지수 편입 종목을 새로 선정하는데 이번에 한국 MSCI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MSCI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따르는 펀드 등의 자금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이런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어 주가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자금의 매입 수요는 1230억 원가량이 될 것”이라며 “다만 주가에는 상당히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외국인투자자는 실제로 현대중공업 주식을 3월 이후 지속해서 사 모으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3월7일부터 전날까지 47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한 현대중공업 주식 규모는 3113억 원에 이른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도 현대중공업 주식을 7만5천 주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