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안 위원장은 “처음 대통령 되고 자기 뜻을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이 어딨겠나”며 “첫 내각은 윤 당선인이 한번 만들어보고 그중에 낙마하거나 새롭게 개각할 때는 제가 추천하겠다고 윤 당선인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정치권에서는 재야의 고수들을 못 찾아내는데 그런 쪽은 제가 잘 찾아낸다”며 “과학기술, 교육, 보건의료, 복지, 문화 이런 부분은 좋은 사람들이 있으면 앞으로 추천하겠다고 윤 당선인과 말씀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뒤 다른 인사를 추천했는지를 묻는 질문엔 "최진석 교수 말고도 다수를 추천했다"며 “앞으로도 차관급, 공기업 등 여러 방면에서 좋은 분들이 있으면 추천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의대 편입 논란을 두고는 “이제 전적으로 인사권자의 판단의 몫”이라고 바라봤다.
윤 당선인의 임명 강행 가능성과 관련해선 "권한과 책임은 같이 가고 그에 따른 국민의 반응도 윤 당선인의 몫이다"며 "그에 대해서는 존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새 대통령실에 안 위원장이 제안했던 교육과학수석이 제외된 것을 두고는 "아쉽다"고 평가했다.
안 위원장은 "과학교육수석은 이 정부가 미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상징이고 문재인 정부와의 유일한 차이점이다"며 "지금도 제 소신은 과학교육수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패스트 팔로워(추격자)에서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되려면 시장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최초로 시도하는 연구개발에 정부가 투자해야만 우리나라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8일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가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을 받아 분당갑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원내 세력 기반을 다져 향후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 출마를 당권 도전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당내 기반이 단단한 사람은 한 사람도 안 보이더라"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는 “스스로 대선 후보를 포기하는 상징이다”며 “누가 다음에 우리나라를 이끌 대선 후보로 평가하겠나”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연고 없는 지역에 출마하는 정치인이 있나”며 “당에서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이 험지에 차출되는 경우엔 연고가 없어도 출마하지만 이 상임고문의 경우는 출마 명분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또 "이 상임고문이 정치를 시작한 고향이 성남, 경기도인 것을 생각하면 분당갑으로 와서 저와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며 "본인이 자신이 있다면 저와 붙어야 한다. 저는 붙어보고 싶다"고 이 상임고문을 정조준했다.
당 일각에서 안 위원장을 향해 계양을 출마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저와 연고가 전혀 없는 곳이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분당갑 출마를 직접 제안했는지를 묻는 질문엔 “지방선거가 취임 20일 만에 열리니 선거 결과가 괜찮아야 본인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동력을 받을 수 있지 않나”며 “윤 당선인은 그에 대한 도움이 절실한 것이고 그렇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인 경기도와 수도권에서 그나마 제가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들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