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2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에서 열린 '구의역 산재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했다. 구의역은 지난 2016년 5월28일 외주업체 소속 현장 실습생 김 모 군이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전동차에 치여 숨진 곳이다.
| ▲ 구의역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구의역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 후보는 검은 정장을 갖춰입고 김군이 숨진 9-4 승강장을 찾아 스크린도어에 '안전하게 일할 권리 서울을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노란 포스트잇을 부착했다.
이어 정 후보는 구의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추모문화제'에 참석해 "(구의역 사고는) 위험의 외주화, 공사 현장 안전 문제에 대해 많은 분이 해결 방안을 요청하게 된 계기였다"며 "서울 어느 곳에서도 공사하고 일하는 곳은 안전해야 한다. 안전한 서울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추모행사에 참석한 권영국 정의당 후보와 함께 '서울시장 후보 생명안전 약속' 서약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행사 뒤 취재진과 만나 "오 후보가 이렇게 중요한 협약에 응하지 않으신 이유가 궁금하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시장이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 생각해서 참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생명안전기본법을 언급하며 "서울시 생명안전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안전 기본권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 후보가 제안한 GTX 삼성역 부실시공 논란 관련 토론에 관해서는 "실수가 있으면 정쟁화해 벗어나려는 것 같다"며 "정치 쟁점화할 게 아니라 현장에 가서 직접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서울 성동구 유세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 후보의 공세에 반박했다.
오 후보는 추모문화제 불참 이유에 대해 "오늘이 10주기가 아니다, 28일이 10주기"라며 "당일이 되면 제가 (현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과거 시장 임기 시절 업적을 언급하며 정 후보의 비판에 대해 방어에 나섰다.
오 후보는 "스크린도어를 집중적으로 만든 기간이 제 (임기) 1기 때"라며 "그래서 제가 각별히 김군 사고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 임기 중에 빠르게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가) 만들어지면서 매년 평균 40건 가까이 발생하던 사고가 미연에 방지됐다. 그 점에 대해 최근 논의가 많이 돼서 많이 알려진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두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논란을 둘러싸고 안전 책임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GTX 관련 공방은 삼성역 공사 현장의 하중 지지 기둥 80개 중 50개에 철근이 원래 계획보다 절반만 쓰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정 후보 측은 싱크홀 사고와 GTX 부실시공 논란 등을 거론하며 오 후보의 '개발 우선 행정'이 반복적 안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오 후보 측은 이를 "선거를 겨냥한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공개 토론을 제안하는 등 맞서고 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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