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김군' 추모에서도 공방, 정원오 "왜 안 왔나" vs 오세훈 "10주기는 28일"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6-05-22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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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구의역 스크린도어 참사'와 서울시 안전 대책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2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에서 열린 '구의역 산재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했다. 구의역은 지난 2016년 5월28일 외주업체 소속 현장 실습생 김 모 군이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전동차에 치여 숨진 곳이다.
▲ 구의역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구의역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후보는 검은 정장을 갖춰입고 김군이 숨진 9-4 승강장을 찾아 스크린도어에 '안전하게 일할 권리 서울을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노란 포스트잇을 부착했다.
이어 정 후보는 구의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추모문화제'에 참석해 "(구의역 사고는) 위험의 외주화, 공사 현장 안전 문제에 대해 많은 분이 해결 방안을 요청하게 된 계기였다"며 "서울 어느 곳에서도 공사하고 일하는 곳은 안전해야 한다. 안전한 서울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추모행사에 참석한 권영국 정의당 후보와 함께 '서울시장 후보 생명안전 약속' 서약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행사 뒤 취재진과 만나 "오 후보가 이렇게 중요한 협약에 응하지 않으신 이유가 궁금하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시장이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 생각해서 참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생명안전기본법을 언급하며 "서울시 생명안전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안전 기본권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 후보가 제안한 GTX 삼성역 부실시공 논란 관련 토론에 관해서는 "실수가 있으면 정쟁화해 벗어나려는 것 같다"며 "정치 쟁점화할 게 아니라 현장에 가서 직접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서울 성동구 유세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 후보의 공세에 반박했다.
오 후보는 추모문화제 불참 이유에 대해 "오늘이 10주기가 아니다, 28일이 10주기"라며 "당일이 되면 제가 (현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과거 시장 임기 시절 업적을 언급하며 정 후보의 비판에 대해 방어에 나섰다.
오 후보는 "스크린도어를 집중적으로 만든 기간이 제 (임기) 1기 때"라며 "그래서 제가 각별히 김군 사고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 임기 중에 빠르게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가) 만들어지면서 매년 평균 40건 가까이 발생하던 사고가 미연에 방지됐다. 그 점에 대해 최근 논의가 많이 돼서 많이 알려진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두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논란을 둘러싸고 안전 책임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GTX 관련 공방은 삼성역 공사 현장의 하중 지지 기둥 80개 중 50개에 철근이 원래 계획보다 절반만 쓰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정 후보 측은 싱크홀 사고와 GTX 부실시공 논란 등을 거론하며 오 후보의 '개발 우선 행정'이 반복적 안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오 후보 측은 이를 "선거를 겨냥한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공개 토론을 제안하는 등 맞서고 있다. 허원석 기자